🎤 코르카 팀이 하는 일을 알리기 위해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김선영(HR Manager)가 묻고, 배휘동(AX Lead)가 답변했습니다.
코르카 팀의 분위기와 문화는 어떤지
AX Lead는 어떤 일을 하고, 무슨 고민이 있는지
AX Lead가 꿈꾸는 코르카의 모습은 무엇인지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코르카 AX 팀 리드로 일하고 있는 배휘동입니다.8살과 4살, 귀여운 두 딸의 아버지이기도 합니다.
Q. 보내주신 사진이 특이한데 어떤 사진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지금은 자주 못하지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취미가 세 가지 있었습니다. 글쓰기, 즉흥 연기, 그리고 보드게임이었는데요.사진은 즉흥 연기 공연을 했을 때 찍은 사진입니다. 꽤 오래전부터 관련 교육을 꾸준히 들었고 실제로 공연도 했었습니다. 요즘은 연습모임에 참여하거나 직접 공연을 하지는 않지만 대신 예전에 활동했던 극단에서 주기적으로 여는 공연에 자주 딸아이와 함께 갑니다.
Q. 글쓰기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휘동 님 하면 또 글쓰기를 빼놓을 수 없죠. 글쓰기에 관심이 생긴 계기가 있으신가요?
사실 요즘은 AI에 시간을 많이 쓰면서 예전보다 글쓰는 양은 조금 줄었습니다. 작년에는 블로그 글을 250편 정도 썼는데, 올해는 5개월간 50편 조금 넘게 썼네요. 작년이든 올해든 주제는 대부분 AI 관련 이야기들이지만요. 글쓰기는 어릴 때부터 관심이 있었어요. 한 20년 전 쯤 군대에 있을 때도 글쓰기 공부를 했었는데요. 메모장에 한 편의 글을 몇십번씩 다시 써보기도 하고, 글쓰기 선생님 블로그에 첨삭 신청도 해보고요. 한글 맞춤법 공부도 하고, 일부러 이상한 제목을 지은 다음 그 주제로 짧은 글을 쓰는 훈련도 해봤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글쓰기에 대한 흥미가 더 커졌고, 학교 글쓰기 대회에서 상도 받으면서 '내가 글을 좀 잘 쓰는구나' 하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 때부터 글을 꾸준히 쓰게 됐습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건 2018년부터 이제 9년 됐네요. 예전에는 주로 나 자신만을 위한 글을 쓰다가 작년 초부터는 개인 브랜딩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관련된 책과 글도 찾아보면서 그때부터는 나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읽는다는 걸 조금은 더 의식하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글투를 존댓말로 바꾼 것도 그 때부터고요. 우연인지 그 때부터 사람들이 제 글을 더 읽어주면서, 좋은 피드백이 들어오니 신나서 더 많이 글을 쓰게 됐습니다.
Q. AI 시대에는 글쓰기 역시 AI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휘동 님만의 글을 잘 쓰는 비법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어떻게 그렇게 꾸준히 글을 쓰고 공유하실 수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AI로 밥벌어먹고 살고 있지만, 저는 글쓰기나 발표자료 작성에만큼은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습니다.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자기만의 문체나 생각을 만들어갈 기회가 줄어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자신만의 언어와 관점을 가진 사람이 더 귀하게 느껴져요. 저라고 글을 잘 쓰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저는 평소에 핸드폰에 메모를 꽤 많이 하는데요. 길을 가다가 생각난 것, 책을 읽고 관심이 생긴 것, AI와 대화하다가 나온 키워드 등 여러가지를 메모해둡니다. 그렇게 쌓인 생각들이 조합되어 글의 재료가 되는 일이 많아요. 동료나 지인과 대화하다가 나온 아이디어와 일화를 집에 돌아가는 길에 바로 글로 옮겨서 올리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글을 하나의 결과물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를 감동시켜야 한다거나, 시리즈물처럼 완성도 있게 써야 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글쓰기가 어렵더군요. 그런데 결과가 아닌 과정을 공유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도 드러내면서 쓰기 시작하니 훨씬 쉽게 쓸 수 있었습니다. 글을 쓰는 솔직한 이유 중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싶고,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어서’도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여기에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 그리 많지 않더라고요. 때로는 30분만에 휘갈긴 글에 좋아요 몇백개가 달리기도 하고, 몇주간 고민하며 쓴 글이 거의 관심을 못 받기도 했어요. 이런 걸 겪으며 꾸준히, 많이 쓰다 보니 조회수나 반응에 대한 조급함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결국 충분히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습관을 만들어두고, 꾸준히 올리면 그 중 몇 개는 좋은 호응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한 편 한 편에 지나치게 집착하기보다는 꾸준히 쓰는 것 자체에 더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Q. 코르카의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소개 부탁드려요!
코르카 AX 팀은 모두 'AX 컨설턴트' 역할을 합니다. 코르카 AX 컨설턴트가 하는 일은 크게 개인, 팀, 조직이라는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개인 차원에서는 AI를 활용해 제품 하나를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만드는 일을 합니다. 제품 개발에 AI를 쓰고, AI가 탑재된 제품도 만들죠. 기획, 구현, 배포, 운영, 홍보까지 전 과정을 엔드-투-엔드로 수행합니다. 저 역시 현재 이런 프로젝트를 여러 개 동시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팀 차원에서는 코르카 내부 구성원들이 본인의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생산성을 높이는 일을 합니다. 저희가 짝 작업 등을 통해 직접 도와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구성원들의 역량이 향상되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더 집중합니다. 애초에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들은 적절한 도구나 환경을 지원함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요.
그리고 조직 차원에서는 개인 차원에서 만든 제품과 팀 차원에서 쌓은 경험,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지식들을 외부 조직에 전이하는 일을 합니다. 외부 조직도 스스로 10배 이상의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필요에 따라 코칭을 하거나 도구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지원합니다.
이렇게 개인, 팀, 조직을 위한 일을 하는 것이 AX 컨설턴트의 역할입니다. 저 또한 AX 컨설턴트 역할로 일하면서, 팀 리드로서 저희 팀원들을 도우며 이러한 비전을 함께 만들어갈 새로운 컨설턴트를 모시는 일도 함께 맡고 있습니다.
Q. 코르카의 AX 팀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 어떤 역량 혹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채용과도 연결되는 이야기라면 가장 먼저 보는 것은 호기심입니다.
호기심의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좋아하는 수준이 아니라, "이건 왜 이렇게 됐지?", "AI가 말하는 이 내용이 정말 맞는 걸까?" 같은 질문을 자연스럽게 던질 수 있는 사람인지 봅니다.
그래서 건강한 의심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한 말이든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출처를 찾아보고, 스스로 검증해보고 나만의 이론을 만들어보는 태도입니다. 그런 호기심과 탐구하는 자세가 AX 팀의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이타심입니다. 일을 하다 보면 불편한 점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그때 "이걸 누군가가 불편해하고 있겠는데?", "내가 한번 도와줘볼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선한 마음이 호기심과 연결될 때 좋은 트리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빠른 실행력과 기술력까지 갖추고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결국 AX 팀에는 건강한 의심과 호기심, 이타심, 실행력, 기술력의 교집합을 가진 사람들이 잘 어울린다고 봅니다.
Q. 일의 재미와 보람을 언제 느끼나요? 반대로 언제 일이 어렵고 힘든가요?
AI와 어떤 주제를 가지고 논쟁하듯 대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AI가 먼저 주장을 하면 제가 근거를 찾아오고, 다시 검증하고, 서로 주고받다가 결국 우리의 생각과 근거가 딱 맞물리며 훌륭한 결론이 나는 순간이 있는데요. 그런 순간이 꽤 즐겁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옆자리인 규영 님(CTO)과 가장 많은 대화를 나누는데, 규영님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기술적, 철학적 배움의 재료를 많이 얻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실제로 제품에 빠르게 녹여내고, 체화시키는 게 성장으로 이어질 때 재미와 보람을 느낍니다.
반대로, 외부와의 협업은 참 쉽지 않습니다 여러 사람과 타이밍을 맞추고 합의하며 처리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요. 저는 원래 다른 사람에게 병목이 걸려있는 일을 찾아서 내 일보다 먼저 도와주는 편이라, 이런 일들이 잔뜩 쌓여 있을 때 느끼는 스트레스가 꽤 큽니다.
또한 AX 팀으로서 회사 안팎에서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할 일도 자주 있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해내야 한다’는 생각 탓에 준비 과정에서는 상당히 힘에 부칩니다. 그래도 잘 마무리되고 참여하신 분들이 만족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그만큼 보람도 크게 느낍니다.
방금 말씀해주신 책임감 이야기를 들으니 최근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에서 발표하셨던 게 떠오르네요. '언제나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주제로, 에이전트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발표하셨는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보람도 크셨을 것 같아요!
Q. 요즘 AX 팀에서 가장 자주 이야기하는 주제는 무엇인가요?
AX 팀이다 보니 아무래도 에이전트에 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나눕니다. 서로 "이렇게 해보니까 좋더라", "이 모델은 이렇게 쓰니까 잘 되더라" 같은 꿀팁을 자주 공유합니다. 가끔은 에이전트의 엉뚱한 답변이나 재미있는 사례들이 팀 내 개그 소재가 되기도 합니다.
또 AX 팀 구성원들 모두가 자신만의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이라, 서로의 제품을 직접 써보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문화도 있습니다. 어떤 기능이 좋았는지, 어떤 부분을 개선하면 좋을지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편입니다.
한편으로는 AX 팀만의 건강한 압박도 있습니다. 지금 팀 안에서 10개가 넘는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중 어떤 제품에 더 집중할지, 어떤 제품을 어떻게 외부에 공개할지 등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서로 응원도 하지만, 더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채찍질과 쓴소리도 피하지 않습니다.
Q. 코르카에서 일하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AX Day입니다. 여러 AX Day가 기억에 남는데, 특히 회사에서 밥먹는 이야기를 가지고 노래를 만들었던 팀을 보며 감탄했습니다. 다 같이 즐기면서 참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 팀이 만든 노래가 나오고 있네요. 또 하나는 조직의 변화를 체감했던 순간들입니다. 이건 저 개인의 성과라기보다는 모두가 함께 만든 변화에 가까운데요. AX 공유회와 교육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어느 순간부터 모든 구성원들이 AI를 훨씬 편하게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우리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걸 체감하게 되고, 그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저는 휘동 님이 만들어주신 AI 코워커 Ceal을 활용하면서 업무를 많이 자동화하고 있는데요. 예전과 비교하면 일하는 방식이 정말 많이 바뀐 것 같습니다. ‘Ceal버지' 휘동 님, 감사합니다!
Q. 현재의 코르카 팀이 가지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코르카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책임감 있는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한한 자유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호 신뢰와 책임을 전제로 한다면 충분히 급진적이며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는 환경입니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을 때 직접 실행해보고 검증할 수 있는 기회가 크게 열려 있습니다. 10여년간 조직생활을 하면서 이정도로 새로운 시도를 믿고 지원해주는 조직은 처음 겪어보는 듯합니다.
이는 우리가 AI를 아주 잘 쓰고, 아주 적극적으로 쓰는 팀이라서도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허황된 상상이었던 아이디어 대부분을, 의지만 있다면 실현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니까요. 그럴 만한 역량도 있고, 지금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빠르게 학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충만하고요.
Q. 앞으로 코르카에서 어떤 영향력(Impact)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은가요?
저는 건강한 전인적 인간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니어 분들과 함께 건강하게 성장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마음, 에이전트를 대하는 마음,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를 대하는 마음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주니어 구성원들에게는 본받고 싶은 시니어, 본받기 쉬운 시니어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고 누군가 따라 해볼 수 있는 신호를 주는 사람. 그리고 잘 모르겠을 때 부담 없이 찾아와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Q. 코르카 AX 팀에 어떤 분이 동료로 함께하길 기대하나요?
앞서 이야기한 내용과도 연결되는데, 저는 근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고 꾸준히 학습하는 분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특히 AI 시대에는 정보가 너무 많고 사실이 아닌 정보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스스로 실험해보고 검증해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고, 직접 시도해보면서 근거를 쌓아가는 분들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이 실제 결과물이나 행동으로 드러나는 분들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증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하고 학습한 흔적이 있는 분들이 AX팀의 좋은 동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코르카 AX팀 리드이자 'Ceal버지' 휘동 님의 인터뷰였습니다😀 코르카 안팎에서 AX를 전파하고 새로운 도구와 문화를 만들어가느라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휘동 님 덕분에 많은 구성원들이 AI를 더 친숙하게 활용하게 되었고 실제 업무 방식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휘동 님이 만들어갈 AX 문화와 새로운 시도들이 코르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하겠습니다👍
Update 2026.5.29